[백성의소리=배금숙기자]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0월 30일 대구광역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대구광역시 적극행정·시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식데이터 기반 산림화재 정보지원시스템(두루봄)’으로 시정혁신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두루봄은 산불 발생 시 기상·지형·연료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해 확산 범위를 예측하고, 에이전트 기반 대응 방안을 지도 위에 제시하는 AI 기반 산림화재 현장대응지원시스템이다. 외부 용역 없이 119종합상황실 직원들이 현장에서 겪은 불편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개발했다.시스템은 발화 지점을 지정하면 해당 지역의 풍향·풍속·습도 등 실시간 기상과 24시간 예보를 자동으로 반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산불 확산 모델을 적용해 시간대별 확산 범위를 위험·경계·주의 3단계 구역으로 지도에 표시하며, 불티가 날아가 새로운 불을 일으키는 비화(飛火) 상황까지 반영한다.특히 대구소방은 산불 현장 접근과 대피 경로 판단에 필요한 등산로·임도·차도 약 18만 개의 정보를 담은 자체 데이터셋을 구축해 시스템에 적용했다. 다른 지역의 데이터셋만 추가하면 전국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타 시·도 소방본부로의 확산 가능성도 높다.또한 확산 방향과 민가·보호시설의 위험도, 방화선 후보, 가용 소방력 범위 안에서의 인력 배치안을 분석해 지도에 자동으로 표시한다. 현장 대원의 위치를 GPS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대원 안전 관리에도 활용되며, 수집된 상황 정보를 바탕으로 재난현황보고서 초안까지 자동으로 작성한다.두루봄 도입으로 산불 상황 관리 방식도 개선됐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기상·지도·등산로 정보를 여러 사이트에서 일일이 확인하고, 경험에 의존해 확산 방향을 판단한 뒤 보고서를 직접 작성해야 했다. 이제는 정보 수집과 분석,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시스템이 맡고, 지휘관은 상황 판단과 현장 지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대구소방은 앞으로 실제 산불 대응 사례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검증·보완하는 한편, 구·군 등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도심형 화재 등 다른 재난 유형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두루봄은 현장의 고민을 직원 스스로 데이터와 AI로 풀어낸 적극행정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