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소리=배금숙기자]김천 양파특구에서 양파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로 전환한 결과 10a당 생산량이 1.5배 늘고 노동시간은 57.2% 줄었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30일 김천에서 양파 기계정식 현장 평가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유했다.경북 양파 재배면적은 2,225ha로 전국의 약 13.4%를 차지한다. 김천시는 604농가가 318ha에서 연간 약 2만 1천 톤을 생산하는 주요 양파 주산지다.양파는 정식과 수확 작업의 기계화율이 낮아 노동력 의존도가 높다. 2024년 기준 파종·정식 기계화율은 22.7%, 수확은 31.4%에 그쳤다. 농촌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농가의 기계화·생력재배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플러그육묘 기술에 깊이거름주기와 대면적 관수시스템을 결합한 재배모델을 김천 양파특구에 도입했다.플러그육묘는 균일하고 건전한 우량묘를 생산해 기계 정식에 맞는 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깊이거름주기는 뿌리 주변 토양 깊숙이 비료를 공급하고, 대면적 관수시스템은 넓은 면적의 물관리 효율을 높인다.이 재배모델을 적용한 결과 10a당 양파 생산량은 관행재배 6,684kg에서 9,983kg으로 1.5배 증가했다. 10a당 노동시간도 107.8시간에서 46.1시간으로 57.2% 줄었다.김천시는 2024년 20ha였던 양파 기계화 재배면적을 2028년까지 104ha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재배면적의 32%에 해당한다.사업을 추진한 양파기계화사업단 김장호 대표는 “손이 많이 필요했던 작업을 기계로 전환하면서 농번기 일손 부담이 줄고, 생산량도 늘어 참여 농가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우량묘 생산부터 물관리, 시비, 기계화 작업까지 함께 적용한 효과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밭농업 기계화 확대라는 국가정책 방향에 맞춰 기계화율이 낮은 파종·정식과 수확 작업을 중심으로 신기술 보급을 확대하겠다”라며 “농촌진흥기관의 연구개발 성과가 농가에 실질적인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실증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특화작목특구는 농촌진흥기관의 연구개발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줄여 농가 소득 두 배를 목표로 2024년부터 3개 유형 12개 모델을 정립해 추진하고 있다.생산성향상 모델은 2024~2025년 문경 오미자, 경산 복숭아, 영양 고추, 칠곡 참외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생력화기술 모델은 2025~2026년 김천 양파, 상주 포도, 의성 자두, 고령 딸기에서, 품질고급화 모델은 2026~2027년 포항 아열대, 경주 체리, 구미 멜론, 울진 버섯에서 추진된다.